▶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픽사베이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2월 중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90달러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3일 까지 두바이 유가(달러/배럴) 당 기간 평균 가격은 92.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는 이보다 높은 96.4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미국,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목표치가 미달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며 원유재고가 감소한 결과다. 실제로 OECD 재고는 지난 1월 26.8억배럴로, 이전 5개년 평균을 9% 밑돌고 있으며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최근 미국 중부지역 한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증대되며 상승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주요기관의 경우 향후 수급불균형이 점차 완회될 것으로 예상된 겨울철 이후 난방수요가 줄고 주요 산유국이 증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다만 그간 투자 감소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를 제외한 기타 원자재 가격도 상승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천연가스(네덜란드 TTF 거래소 기준) 가격은 전월 대비 8.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유럽지역 동절기 기온 상승, 해외수입 증가 등의 여파다. 다만 코로나 이전 대비 4배 수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석탄 가격은 주요 수출국 공급 차질과 천연가스에 대한 대체수요 등으로 최근 들어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다. 인도네시아가 자국내 석탄재고를 축적하고, 정전 예방을 위해 지난달 발전용 석탄 수출을 제한하고 호주는 우기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비철금속도 전월 대비 상승했다. LMEX 비철금속지수(21~23일 평균)는 2.8% 상승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유럽 및 중국 생산 축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로 전월 대비 6.8% 상승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구리가격은 재고량이 역대 최저수준을 나타내며 공급부족 우려가 심화하고 있어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구리 재고량은 지난해 7월 24만톤에서 이달 들어 7.2만톤을 기록했다.

곡물 가격도 상승했다. S&P 곡물지수(2월 1일~23일 평균)는 전월 대비 6.6% 상승했다. 대두와 옥수수 가격이 라니냐 여파로 인한 남미지역 가뭄에 따른 생산감소 전망 등으로 각각 12.9%,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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