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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우려로 상승한 가운데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19달러 상승한 92.10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과 같은 배럴당 96.84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36달러 하락한 9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우크라이나는 24일(현지시간)부로 국가 비상사태와 예비군 동원령을 선포했으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철수를 시작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는 석유·가스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사태 악화에 대한 우려감만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란 핵 협상에 참석한 러시아 협상단은 핵심 사안이 아직 남아 있으나 합의가 임박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란과 미국 사이에 일부 안건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란 측 협상단 대표도 중간 보고를 위해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란 외교부 장관은 서방과의 핵 협상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서방 국가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시장에서는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란산 석유가 시장에 곧바로 공급되긴 어렵고 유가 상승세를 막기에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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