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러시아 석유공급 차질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 소식 영향으로 상승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8.01달러 상승한 115.68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7.65달러 상승한 118.11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전일대비 7.81달러 하락한 10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진 대(對)러 제재에서 에너지 부문 직접 제재는 제외됐음에도 러시아 석유 거래가 위축됐다. 대러 제재가 에너지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내에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 검토 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러시아 석유수입 축소 방안과 세계 석유공급 및 소비자에 대한 영향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 에너지 부문 제재를 향후 추가 제재 패키지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장 초반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 관계자는 이란 핵 협정 복원 협상이 타결에 임박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관계자는 합의가 다음 주 중반 이뤄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핵합의 타결 시 시장에 하루 100만배럴이 추가 공급될 수 있으나 러시아 석유공급 감소 시 이를 상쇄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일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IEA가 밝힌 회원국별 비축유 방출규모는 미국 3000만배럴, 일본 750만배럴 등 총 6171만 배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