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용 차보험료가 4년 만에 인하된다. 지난 2017년 이후 4년간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적자가 지속되면서 보험료를 낮출 수 없었지만, 작년 흑자 달성으로 올해는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픽사베이

#자동차 보험료 갱신 시점이 다가온 A씨는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에서 보험료 조회를 했다. 작년에는 외출이 잦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행량이 줄어든 상태였다. 차량 번호를 넣고 조회하자 지난해보다 약 보험료가 1만원 정도 낮아져 있었다.

개인용 차보험료가 4년 만에 인하된다. 지난 2017년 이후 4년간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적자가 지속되면서 보험료를 낮출 수 없었지만, 작년 흑자 달성으로 올해는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손해보험 대형 4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는 1.2~1.4%의 보험료 인하를 오늘 계약분부터 반영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인용 차보험료 평균은 8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10년 전인 2012년에는 67만원이었으나 보험료가 점차 증가해 80만원대 까지 오른 상황이다. 이는 지속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차보험료 인하는 대형사가 주도하는 모습이다. 중소형사의 경우 차보험료를 내릴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다. 차보험료는 개별사 손해율에 따라 유동적으로 인하, 동결, 인상이 결정되므로 대형사 중심의 인하가 될 전망이다.

개인용 차보험 물량이 대형 4사에 집중돼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의무보험 가입자는 혜택 범위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차보험 가입자는 2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중 대형 4사가 2020년 기준 시장점유율 84.7%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사의 보험료 인하가 보험료 변동에 직결되는 구조인 셈이다.

차보험료 인하폭은 1인당 9000원~1만원 선이다. 보험료를 8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1인당 9000원~1만원의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사고 여부와 성별, 연령별로 달리 산정되므로 변동 폭이 더 클 수도 있다.

차보험료는 '자동차보험요율서'에서 정한 방법에 의해 계산된다. 납입보험료는 △기본보험료 △특약요율 △가입자특성요율 △특별요율 △우량할인 및 불량할증요율 △사고건수별 특성요율이 반영된다. 작년에 사고가 났다면 할증될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한다.

개별사 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은 △삼성화재 1.2% △현대해상 1.2% △DB손보 1.3% △KB손보 1.4%이며, 업무용과 영업용은 2~3% 내외로 인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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