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사기를 흔들고 있다.ⓒ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지주사 전환 이후 첫 성적표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견조한 철강 사업 이익과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케미칼 등 계열사의 약진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43.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67.5%성장해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철강 부문(철강 사업회사 포스코·해외 철강 합산)은 매출액 17조7900억원, 영업이익 1조647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2%, 23.5% 증가했다. 특히 해외 철강이 수요 대응 활동 강화로 31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약진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 17조1510억원, 영업이익 5160억원을 올렸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출액 8조5670억원, 영업이익 1160억원을 기록하며 일조했다. 철강 판매 및 원료 트레이딩의 이익 개선 효과가 컸다.

친환경 소재 부문에선 포스코케미칼이 매출액 652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5% 줄었다.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실적의 경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조금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염려할 만큼 많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2분기 불확실성이 강화되겠지만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원가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과 긴축 정책으로 인해 1분기 대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을 감안해 유가 등 동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자동차·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향 가격도 오른다. 포스코홀딩스는 "자동차업계와 인상된 가격으로 강판 가격 협상을 완료했다"며 "조선 3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은 이번주 안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완료할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와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업체 간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은 톤당 15만원 인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와 후판 가격 협상은 톤당 10만원 가량 인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간으로는 소폭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로 77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76조3323억원) 대비 1.1% 증가한 규모다. 연간 투자비는 8조9000억원으로 전년(6조8000억원)보다 30.9%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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