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달 20~22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윤 당선인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방한 이틀째인 다음 달 21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백악관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먼저 방문한 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들은 그간 첫 동아시아 순방에서 일본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한국을 먼저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먼저 성사된 것은 1993년 7월에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아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만난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한편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며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열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당선인은 역대 대통령 중 최단기인 '취임 후 11일'만인 5월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