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거래소의 오류는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1분기(3월말)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총 7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접속지연, 해킹으로 인한 시스템 긴급 점검, 원화 입출금 서비스 지연 등을 포함한 수치다. 사진은 본문 무관.ⓒ픽사베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신뢰도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A사의 앱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15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B씨는 전일 비트코인 급락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투자자산 확인을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 A사의 앱을 이용해 자신의 계좌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B씨가 보유한 암호화폐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B씨는 오전내 투자내역 확인을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 앱을 시행하다 이내 포기했다. 앱은 오후께야 다시 정상 작동했다. 이와 관련된 공식 안내사항은 없었다. A사 앱의 가장 최근 업데이트 일은 2주 전이다.

B씨는 "앱 업데이트 후 약간의 UI가 변경된 것 같은데 그 외에는 별다른 차이점을 모르겠다"면서도 "투자 내역 확인을 위해 앱을 켰는데 아무것도 뜨지 않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오류는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1분기(3월말)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총 7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접속지연, 해킹으로 인한 시스템 긴급 점검, 원화 입출금 서비스 지연 등을 포함한 수치다.

가상자산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가 23건으로 접속장애 및 매매지연 사고 1위에 랭크됐다. 이외 빗썸 21건, 고팍스 17건, 코인원 6건, 코빗 4건 등을 기록했다.

접속장애 등 오류 발생시 마땅한 해결책 역시 부재한 상황이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급증한 암호화폐 투자자 대비 고객센터 등의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다.

암호화폐는 장이 24시간 열리는 만큼 접속장애 등은 투자자에게 치명적이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 장세 국면인 만큼, 투자자 피해는 더 확대될 수 있다. B씨가 접속장애를 겪은 14일 오전 비트코인은 하루새 15% 하락하면서 3000만원선을 내줬다. 비트코인 3000만원선이 붕괴된 것은 18개월새 최저 수준이다.

한 개인 투자자는 "원래도 초단위로 거래되는 코인 특성상 시간대에 민감하고 24시간 거래되기도 해 사람이 예민해지는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테라 사태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고, 요즘처럼 급락장인 상황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건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사 측은 "투자자 개인 별로 기계 상황 등이 달라 오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직접 살펴봐야 알 수 있어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관련해 대량으로 유입된 고객센터 문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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