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와 5G 중간요금제 등 통신정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3사 CEO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 장관과 이통3사 CEO는 △5G 요금제 다양화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 개선 △ICT 신산업 등 투자 확대 등 통신정책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는 우리나라가 ICT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며 "이번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도 잘 갖춰진 네트워크 인프라를 백신예약,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등에 활용해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통신사의 AI 반도체 및 인재 양성, 데이터 등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투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와 이통3사가 힘을 합쳐 경제위기 극복에 나서자"고 주문했다.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이통3사의 5G 중간요금제 출시와 5G 설비투자 확대를 독려했다.
이 장관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민생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민의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권 제고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5G 요금제가 소량과 대량 데이터 요금제로 한정돼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중간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 검토를 끝내고 5G 중간요금제가 조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5G 설비투자 확대와 관련해선 농어촌 지역 이용자들도 5G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한 공동망 구축 및 상용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자가 부진한 5G 28㎓대역에 대해선 "다가올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28㎓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이 장관과 이통3사 CEO는 인프라 및 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오픈랜 생태계 조성, 통신망 안정성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통신은 국민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필수 서비스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야 할 산업"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통신사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여러 현안들을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