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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넓은 집을 선호하는 수요가 두터워지면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중대형 아파트는 올해 들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전국 기준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올해(1월~7월) 0.74%가 올라 유일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60~85㎡ 아파트와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가 각각 -0.36%, -0.29%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는 꾸준하다. 지난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전국 평균 1순위 경쟁률이 56.67대 1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전용 60~85㎡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15.83대 1)의 3배를 뛰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소형아파트(평균 10.66대 1)와의 격차는 더 커 무려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올해 역시 전국 청약시장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평균 15.83대 1을 기록하며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기 요인은 넓은 집 선호 현상과 반비례되는 공급 부족 현상이 꼽히고 있다. 넓은 집을 찾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지만, 공급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면서 희소가치가 더해져 몸값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0년6월~2022년6월) 전국 분양시장에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신규 공급이 4만2332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공급된 전체 가구수(50만373가구)의 8.4%에 불과한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전용 60~85㎡ 아파트가 전체 68.9%에 해당하는 34만5241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적은 물량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이런 가운데 분양시장에는 중대형 평형이 포함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라 이목이 집중된다.

▶ 빌리브 루센트 투시도. ⓒ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은 이날 대구시 북구 칠성동 일대에서 희소성 높은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는 '빌리브 루센트'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롯데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99㎡로 중대형을 포함한 다양한 평형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같은 달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 가구가 전용 84~136㎡의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또 효성중공업㈜은 내달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원에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 현대건설은 대구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전용 84~174㎡의 중대형 아파트 977가구와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 266실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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