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감산 가능성 등으로 상승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07달러 상승한 79.56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2.94달러 상승한 83.92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77달러 하락한 7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 석유에 대한 서방의 가격 상한제에 대응하기 위한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내년 초 석유 생산을 5~7%가량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일일 석유 생산량이 약 1000만 배럴임을 고려하면 이는 하루 50만~70만 배럴에 해당하는 양이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오는 26일 또는 27일에 서방의 가격 상한제에 대한 대응 지침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 등 27개국은 지난 5일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가격상한제를 시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서방의 가격 상한제로 인해 발트해를 통한 러시아의 12월 석유 수출은 전월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역의 한파로 인한 정유공장 가동 중단 소식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멕시코만에 있는 정유공장 중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시설이 가동 중단됐고 미국에서 120만 가구에 대한 전력공급도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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