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약 1년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예금금리 내림세의 영향이다.
은행연합회는 16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2022년 12월 대상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05% 하락한 4.29%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기준 신규 코픽스 이후 11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신규 코픽스는 4.34%로 2010년 공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로 돈을 구할 때 높은 이자를 줘야 한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금융당국의 자제 권고로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 경쟁이 잠잠해지면서다.
시중 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한편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2%로 전월(3.19%)대비 0.33%p 올랐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같은 기간 2.65%에서 2.92%로 0.27%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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