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EBN

이번주(25~27일)는 추석 연휴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요우커 복귀 및 한국 수출 기대감은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년 점도표 상향 조정 등은 지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주(18~22일) 증시는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9월 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점도표 상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1%로 직전 전망치 대비 0.5%p 상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가 짙어졌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450~2570p로 전망했다.

한국은 추석 및 개천절 연휴로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중국은 중추절·국경절 연휴로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휴장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한국은 9월 수출입동향, 8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고, 해외에서는 미국 9월 ISM 제조업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추석연휴 이후에는 3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하는 등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4거래일간 휴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관망세가 강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의 중추절·국경절 연휴는 해외여행 성수기라는 점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얼마나 방문하는지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1~20일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7.9% 감소다. 추석 연휴로 남은 9월 조업일수가 짧다.

김 연구원은 “추석 연휴로 남은 9월 조업일수가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헤드라인 수치만큼의 급격한 플러스 전환은 어렵겠지만, 완만한 수출 개선 방향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폭이 기대보다 작을 가능성은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금리는 단기에 연내 추가 금리인상, 내년 금리인하 폭 축소 가능성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내년 금리인하 시점과 폭에 대해서는 연준과 시장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고, 이번 FOMC 결과가 계속해서 금리를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금리상승 동인은 연준 때문만이 아니고 성장률과 채권 발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지금 미국 정치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년도 예산안 협상 이슈가 일단락 된 이후에는 금리가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휴 휴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가 강할 것이고, 대외적으로 9월 FOMC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주가가 가격부담을 덜어낸 상황에서 실적 시즌을 맞이한다는 것은 10월 전체를 높고 보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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