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출시 두달 만에 최대 700만원 할인폭

EV9 프로모션에 보조금 지원시 최대 2600만원 할인

▶ BMW i5 [사진=BMW그룹 제공]

국내 자동차 업계가 연말 성수기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최대 90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BMW 5 시리즈는 트림별로 500~700만원 수준의 할인이 이뤄지고 있고, 기아 EV9도 최대 900만원에 달하는 할인폭이 적용됐다. 보조금 지원까지 더해지면 기본 가격 대비 2600만원 더 싸게 살 수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출시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520i 8세대 모델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할인 폭은 400만~500만원 수준으로 현재 가격이 688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6000만원 초반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520i 8세대 모델은 출시 첫달인 지난 11월에만 총 1108대 팔린 인기 모델이다. 530i xDrive도 700만원 할인된 7720만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5시리즈 최초의 전기차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i5도 550만원 할인에 들어갔다.

BMW가 출시된 지 고작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신차에 대해 할인 행사에 들어간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5시리즈는 매년 베스트 셀링카 1·2위를 차지하는 스테디 셀러다. 굳이 할인을 하지 않아도 많이 팔리는 모델임에도 불구, 이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이유는 벤츠를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BMW는 2016년 이후 8년 만인 올해 ‘수입차 판매 1위’ 달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앞서다 12월 역전당한 ‘아픔’이 있는 BMW는 올해 마지막까지 판매량을 끌어 올려 ‘1위’ 타이틀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현재 누적 11월 BMW의 판매량은 6만 9546대로, 2위 벤츠(6만 8156대) 보다 1390대 앞서있다.

▶ [제공=기아]

기아는 가장 비싼 전기차 EV9에 대해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지난 5~6월 생산된 모델에 한해 최대 9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에선 기아가 자체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각종 혜택이 더해지면 EV9 어스 4WD 모델의 경우 기본 가격 8600만원에서 6000만원 초반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7700만원 대의 EV9 6인승 에어 2WD도 보조금과 재고할인 등을 받으면 5500만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기아의 EV9 할인 프로모션은 ‘재고떨이’ 차원이라 볼 수 있다. 10월까지 EV9 생산 대수는 누적 2만1216대로 이 중 총 1만6360대가 팔려 약 5000대가 재고로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V9은 기아의 첫 대형 전기차라는 점에서 출시 전 사전예약 대수가 1만대를 넘었지만, 최대 1억원에 달하는 고가 탓에 내수에선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이 외에도 벤츠는 가장 비싼 모델 E클래스(7050만~1억2980만원)에 대해 500만~2747만원에 달하는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C클래스(6880만~7600만원)에 대해서도 410만~480만원 수준의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최대 8470만원에 달하는 지프 그랜드체로키는 1600만원의 할인이 적용되고 있으며 글래디에이터도 1000만원 낮아진 6000만원 후반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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