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인 거짓 보도에 일매출 40% 떨어졌다”

매출 떨어지면서 존폐 걱정하는 가맹점 늘어나

“더본코리아 가맹점 죽게 내버려두는 기업 아냐”

▶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 등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의 거짓보도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EBN

“매출 보장은 터무니 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전가협(전국가맹점협의회)의 악의적인 보도와 갈등 조장 때문에 멀쩡하게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 선량한 가맹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매출이 연일 떨어지면서 존폐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백종원 대표가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에게 ‘매출을 보장하겠다며 창업을 권유했다’는 전가협의 주장에 대해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가맹점주단체는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17일 오후 2시 전가협 앞에는 전국 곳곳에서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을 운영하는 50여명의 가맹점주들이 모였다.

이날 모인 점주들은 전라, 경상, 강원 등 지역과 관계없이 모였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더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었는데 하필 오늘 비가 많이 와서 출발을 못한 점주들 수도 상당하다”고 말을 보탰다.

가맹점주단체는 전가협이 거짓 보도를 내면서 애꿎은 다른 브랜드 영업점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가협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 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라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냈지만 전가협은 여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전가협은 지난 14일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 정보를 들었고, 이에 대한 수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해 분쟁조정기구와 공정위에 제출했으며, 현재도 추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 중 일부는 전체 음성 파일과 녹취록 형태로 분쟁조정기관에 제출했음에도 본사(더본코리아)는 제보자 색출에만 혈안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는 연돈가맹점주협의회와 전가협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 때문에 전체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경기도에서 올해로 14년째 홍콩반점을 운영하는 이인영 씨는 “2세 경영까지 생각할 정도로 제 매장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끼면서 운영해왔다. 그런데 최근 전가협 측의 보도로 인해 재산상 피해를 입게 됐다”라며 시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전가협 측 보도가 나오고 열흘만에 매장 매출 10%가 떨어졌다”라며 “많이 떨어진 곳은 일매출이 40%나 빠진 곳도 있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이 죽어가는데 가만히 두고 보는 기업이 아니라고도 피력했다. 가맹본부의 매출만을 위해 허위 사실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는 말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는 “홍콩반점이 한창 어려울 때 더본코리아 본부는 홍콩반점이 주류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내고 그에 맞춰 새 메뉴 개발에도 힘쓰면서 상생했다. 본사 도움이 많고 (더본코리아는) 절대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점주단체는 전가협은 당장 악의적인 거짓 보도 유포를 멈추고 매출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씨는 “매출이 많이 떨어진 곳은 피해보상까지도 바라고 있지만 저희가 모인 것은 제대로 된 사실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라며 “(거짓 보도를 바로잡아서) 더이상 피해를 보는 영업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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