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지난 8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0106_650768_3233.png)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현재 삼성의 상황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준감위는 15일 발간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024 연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준감위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조직이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도 요구했다.
그는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준법경영 위반의 위험에 대해 위원회가 준엄한 원칙의 잣대를 갖고 감시자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현재 미등기임원인 이 회장의 빠른 등기임원 복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은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대 기업이지만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 약화, 인재 영입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외형적인 일등을 넘어 존경받는 일류 기업으로 변화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경영도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과거 삼성의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하고, 사법 리스크의 두려움에서도 자신 있게 벗어나야 한다"며 "구성원들에게 '우리는 삼성인'이라는 자부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