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명소노그룹]
[제공=대명소노그룹]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지분 인수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했다. 이같은 행보는 대명소노그룹 경영층이 추구하는 글로벌 토탈 기업으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함이다. 즉 숙박업을 넘어 항공까지 더한 숙원사업으로 해석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5일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잔여 지분 50%를 2025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이번 계약으로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소노인터네셔널은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의 운항·정비·경영지원 등 운영 부문을 도맡게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다. 보잉 B787-9 다섯 대를 기단으로 구성해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태국 방콕·일본 나리타·베트남 다낭·홍콩 등 중단거리 노선도 확장하고 있다.

올 연말부터 내년 3분기까지는 4대의 추가기재를 도입해 총 9대의 항공기와 예비엔진 2대를 확보해 외형 성장과 함께 안전성까지 갖춘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인수로 2대 주주에 올랐다. 총 지분 26.77%를 보유 중으로 최대 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29.74%·1.70%)과의 격차는 4.9%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11년 티웨이항공 인수부터 항공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티웨이항공 인수를 포기했지만, 이후 항공업계를 유심히 지켜봐왔다는게 업계의 후문이다.

이번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로 대명소노그룹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분 투자가 두 항공사로 나뉘면서 각 항공사의 최대주주 지위 획득까지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여행사와 호텔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항공사들의 지분을 인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권 획득을 위해서는 최대주주 지위 획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두 항공사의 투자로 인해 남은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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