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제공=대명소노그룹]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제공=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2대 주주 지위를 이용해 경영개선을 요구했다.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 전면 교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을 합해 지분 26.77%로 2대 주주에 올랐다. 티웨이항공의 1~2대 주주의 보유 지분 차이가 3%포인트도 나지 않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경영개선요구서 주요 내용은 티웨이항공의 항공 안전 신뢰성 문제에 대한 지적이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 안전의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을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또한 국토교통부의 운항 신뢰성 평가와 연쇄적인 행정 조치로 인한 과태료 부과 등이 티웨이항공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안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주제안을 통해 소노인터내셔널은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했다.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 항공업과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시너지 극대화,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티웨이항공의 성장과 주주가치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재무 건전성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경영개선요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리조트 기업으로,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과 브랜드를 '대명'에서 '소노'로 변경하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베트남, 미국, 프랑스, 하와이 등에서 호텔과 리조트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