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출처=대명소노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748_663225_1639.jpg)
서준혁 회장의 묘책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두 항공사 모두 인수에 나섰기 때문. 내달 티웨이항공 정기주주총회가 그룹의 항공업 진출에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정기주주총회 2주 전까지 주주명부 열람·등사 등을 요구하는 가처분을 제기했다.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정보를 확보해 ‘의안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한 포석이다.
앞서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에 주요 이사진 교체, 안정적 운영을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이 포함된 경영개선 요구서를 발송했다.
정기주총서 서준혁 회장을 포함한 대명소노의 인물들이 티웨이항공의 이사진을 장악할 경우 주주배정 유상증자 의결도 손쉽게 통과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시행하려는 '대명소노' 의도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주주로부터 자금을 납입받아 자본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적. 표면적으로 티웨이항공의 자금 수혈로 재무건정성과 항공 안전성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의 부족한 자금력을 간파하고 손쉽게 최대주주에 오르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있다. 예림당의 지분(30.07%)과 대명소노의 지분(26.77%, 소노인터내셔널 16.77%·대명소노시즌 10.0%) 격차는 3.29%에 불과하다. 예림당이 자금력 부족으로 증자에 참여하지 못하면 최대주주 지위를 잃게 된다.
반대로 대명소노가 예림당과 장내 매수 경쟁을 벌이면 주가는 폭등하고 지분 획득을 위한 자금도 예상보다 더 많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활용한다면 지분 획득을 위한 자금은 비교적 덜 든다. 보통 유상증자 신주는 현재가보다 30~40%가량 낮은 가격으로 발행되서다.
티웨이항공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장악이 우선순위다. 이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 획득으로 최대주주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소액주주는 피해가 예상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진행 과정에서 권리락과 동시에 신주 매수권을 얻게 된다. 신주를 매수하지 않으면 권리락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뿐만 아니라 발행 주식 수 증가로 가치도 희석된다. 때문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주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예고한 대명소노측에 주주총회 ‘의안 의결권’을 맡길지 의문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서준혁 회장이 티웨이항공의 청사진을 주주에게 제안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티웨이항공의 안정성은 물론 구체적인 숙박업과 시너지, 주요 노선 확보 및 증편 등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기존 소액주주의 투자심리를 끌어낼 수 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전했다.
![대명소노그룹 본사 대명타워 [출처=대명소노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748_663230_4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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