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각 항공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131_664735_3921.jpg)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둘러싼 예림당과의 분쟁이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7일 대명소노그룹이 대구지법에 낸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고 최대주주 예림당과 경영권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대명소노는 지난 1월 대구지법에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의안상정,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진행했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주주명부를 확보해 우호 주주를 포섭할 수 있다. 오는 3월 티웨이항공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 등 9명의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장악이 목표였다.
대구지법의 심문기일 전날 대명소노가 가처분을 취하하면서, 최대주주 예림당이 대명그룹에 경영권 협상을 전제조건으로 가처분 취하를 요청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자금력을 갖춘 대명소노와 경영권 분쟁은 승산 없다고 판단해 협상을 제의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양측의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 대명소노의 지분율 차이는 약 3%포인트에 불가하다. 즉 대명소노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설 수 있다.
이에 예림당이 직접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1.72%와 티웨이홀딩스 지분 28.02% 모두를 제값에 매각하려 한다면, 대명소노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대명소노가 또 다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도 획득하려 하고 있어서다.
앞서 대명소노는 470억원을 투자해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인 JC파트너스 지분 11%를 확보했다. 오는 6월 이후 콜옵션을 통해 잔여 지분 50% 확보와 우선매수제안권, 드래그얼롱으로 최대주주 AP홀딩스의 지분도 확보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의 기업가치가 4700억원으로 책정된 점을 감안해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 추가 지분 획득에 인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대로 대명소노가 가처분 신청 취하 배경을 “티웨이항공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한 점을 들어 예림당과 협상이 순조롭게 끝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대명소노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의 자산총액은 2023년 말 기준으로 3조5889억원, 현금성 자산은 2083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우리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로부터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예림당이 항공 안전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에 티웨이항공 지분 대부분을 대명소노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모두 장거리 노선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항공업 경험이 없는 대명소노가 두 항공사 모두를 운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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