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대명소노그룹 명예회장 [출처= 대명소노그룹/티웨이항공]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명예회장 [출처= 대명소노그룹/티웨이항공]

 

박춘희 대명소노그룹의 총수가 그룹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카지노에서 찾는다. 항공업 진출과 외국인 카지노 설립 등 사업 확대로 본업인 숙박 리조트 사업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10일 재계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3월 티웨이항공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을 계획하고 있다. 이사회 장악 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대명소노그룹의 회장은 서준혁 회장이다. 고(故) 서홍송 창업주의 장남으로 지난 2023년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대외적으로는 서 회장이 그룹사업을 진두지휘하고 모친인 박춘희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 전면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그룹 내 박 명예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 대명소노그룹 내부 정보에 능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춘희 명예회장의 주도로 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두 항공사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 지정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 대명그룹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박 명예회장을 총수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 기업집단의 최고직위자, 기업집단의 경영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 기업집단 내‧외부적으로 대표자로 인식되는 자, 동일인 승계 방침에 따라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결정된 자 등 5가지를 총수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또한, 공정위는 기업집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협의해 총수를 잠정적으로 확인‧통지하고 이에 대한 기업 측의 이의제기까지 보장한다. 즉 최다 지분 보유자가 아니더라도 대기업그룹 안에서 총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서 회장은 여기에 해당되지 못했다.

박 명예회장 주도의 사업 확대 노력의 이유는 서 회장의 과거 행보에서 찾을 수 있다. 서 회장은 지난 2009년 외식업을 시작으로 문화사업, 결혼정보업, 침구·매트리스 렌탈, 바이크 렌탈 등 다수의 사업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해외 신사업에서도 소송에 휩싸이며, 손실을 기록했다.

누나와 여동생을 제치고 그룹 경영을 맡은 서 회장은 가시적인 성과나 성장 가능성 제시가 시급하다. 이에 박 명예 회장은 그룹의 숙원사업인 항공업 진출을 시작으로 최종 목표인 외국인 카지노 설립까지 추진해 안정적인 그룹 경영 발판을 마련한 후 본격적인 승계작업을 하겠다는 의도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올해 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IPO(기업공개) 진행 후 그룹의 승계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낮아진 시점을 활용하면 증여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박 명예 회장의 소노인터내셔널 지분은 총 33.24%, 서 회장은 28.96%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을 유심히 살피는 분위기다. 국내 항공산업의 변혁기를 앞두고 항공 안전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항공사 경영 경험이 없는 대명소노그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보겠다는 의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지만, 숙박업과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 더욱이 항공+리조트의 시너지를 카지노와 연계하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부합하는 비즈니스”며 “대명소노가 항공 안전을 이유로 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을 요청한 만큼 어떤 개선안을 내놓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출처=각  사]
[출처=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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