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연합뉴스
▶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연합뉴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이 배추 공급에 타격을 주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처음으로 포기당 5000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물가협회는 배추 수급 동향과 지난 20년간의 생활물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 달 배추 소매가격이 포기당 평균 5300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물가협회가 발표한 내달 배추 가격은 11월 가격 기준 사상 최고가로 전년 동월 대비 22.5% 상승한 수치다.

최근 몇 년간 11월 배추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0년 포기당 2981원이었던 가격은 2021년 3480원, 2022년 3848원, 2023년 4327원으로 연이어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올해 처음으로 5000원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전망치는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42%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가을배추 작황 회복과 출하량 증가 예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배추 가격은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는 11월에 하락세를 보이며, 김장이 마무리되는 12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에 저점을 기록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공급 확대를 위해 이달 중순까지 출하 장려금을 지급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부터 배추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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