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연구원이 독일 ECB(Euro Car Body)에 참석한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연구원이 독일 ECB(Euro Car Body)에 참석한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친환경 자동차 강판 기술력과 해상풍력 시장 철강재로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독일 'ECB(Euro Car Body)' 등 주요 글로벌 차체학회에 참가했다.

이 차체학회들은 글로벌 완성차사 및 부품사, 철강사의 전문가들이 모여 자동차 차체의 소재와 부품 관련 연구기술 및 개발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신기술을 알리는 한편, 각 회사들의 기술 경쟁력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생산한 탄소저감 강판 제품기술을 발표하고, 실제 제작한 부품들을 전시하여 글로벌 탄소중립전환에 맞춘 제품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현대제철이 탄소저감 강판으로 만든 자동차 외판재에 대한 시험 평가 결과를 발표한 내용과 탄소배출을 저감한 1.0기가파스칼(GPa)급 열연강판, 1.2GPa급 냉연강판, 1.5GPa급 핫스탬핑 제품을 전시한 홍보부스가 글로벌 자동차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제철이 탄소중립 전환 대응을 위해 개발한 ‘전기로-고로 복합공정기술’은 고로에서 철광석으로 생산한 쇳물과 전기로에서 스크랩(고철)으로 생산한 쇳물을 전로에서 혼합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고로 제품 대비 탄소 배출이 약 20% 저감된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기술이다.

현대제철, 유럽 현지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 위한 MOU 체결.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유럽 현지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 위한 MOU 체결.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이러한 친환경 강판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고객사는 체코의 최대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인 'TAWESCO'와 이태리의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 업체(SSC)인 'EUSIDER'이다. 이들은 유럽의 주요 자동차사인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에 철강소재를 공급해온 업체로, 향후 글로벌 자동차사들의 탄소중립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탄소저감 강판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현대제철은 미래 새 먹거리로 해상풍력 시장을 점찍었다. 해상풍력 사업은 고가의 철강 제품이 대규모로 공급돼 미래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철강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용량은 2020년 34기가와트(GW)에서 오는 2030년 228GW로 성장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100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 선점에는 철강의 품질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상풍력 철강재의 경우 염수에 의한 부식 방지, 육상보다 대형화된 게 특징이다. 이에 높은 무게와 강한 진동을 견딜 수 있는 특수 강재가 필요하다.

이미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인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에 하부구조물용 강관을 공급하기도 했다. 또한 대만 TPC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하부구조물 강관을 공급해 해외 대형 프로젝트 물량을 수주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상풍력 플랜트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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