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492_652499_119.jpg)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기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미 규제 리스크가 낮아진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 수혜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보다 알트코인에 거래가 집중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특성 상 추후 알트코인 가격 흐름에 따라 국내 거래소들의 거래대금 추이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76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0.88% 떨어졌으나, 일주일 전 대비 1.88% 올랐다.
같은 시간 원화마켓 거래소 업비트 거래가격은 9459만3000원이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6만8210달러까지 오르며 전 고점(7만3800달러) 돌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시 비트코인이 국내가격으로 2억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비트코인 상승세에 비해 알트코인은 여전히 가격 부진이 이어지며 거래량이 과거대비 대폭 떨어진 상태다. 이에 알트코인 중심으로 거래되는 국내 거래소들의 하루 거래대금 역시 이전 가상자산 호황기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업비트의 10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2조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 평균거래액은 2조817억원이었다.
과거 알트코인 최대 호황기였던 2021년 하루 최대 거래대금이 40조원까지 치솟았던 업비트는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하며 알트코인까지 함께 상승세를 보이던 올해 3월만 해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알트코인 가격 부진으로 거래량이 줄며 현재는 2조원 안팎 수준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 거래 비중이 업비트(10.71%) 대비 높은 빗썸의 경우 이달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대비 약 2배가량 늘었다.
빗썸의 전체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6.26%로 지난 9월 평균 거래대금 6629억원에서 이달 들어 평균 거래대금은 1조2147억원으로 83% 증가했다.
빗썸 역시 올해 3월 평균 거래대금(1조7776억원)에는 못 미치는 거래액을 보이고 있지만 업비트 대비 거래액 증가추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 ‘알트코인’ 중심 거래…향후 거래대금 증가 기대
이처럼 국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보다 알트코인 가격 상승기에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향후 미국 대선 결과가 알트코인 시장에 미칠 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트럼프 후보 당선 시 이미 규제 리스크가 낮아진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 수혜가 클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제까지 규제 리스크가 낮은 비트코인, 밈코인 등에 머무르던 시장의 시선이 새로운 시도들로 옮겨갈 수 있으며, 이에 혁신적인 개념이 등장하기 용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규제 완화로 인해 다양한 알트코인들의 현물 ETF 출시가 용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성욱 연구원은 “솔라나, 리플, 라이트코인 등의 현물 ETF 등장 가능성이 상승할 것”이라며 “리플의 경우 트럼프 당선으로 SEC 의장이 교체되면 SEC와의 소송 리스크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 참여할 수 있다고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도지코인’의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
아울러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고 있는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경우 현재 모집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당선 될 시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알트코인 수혜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으로 인한 낙수효과와 더불어 추가 현물 ETF 출시로 알트코인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커지면 국내 거래량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트럼프 당선 자체가 바로 알트코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비트코인 상승에 따른 동조현상과 솔라나, 리플 등의 추가 ETF 승인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더리움보다 오히려 솔라나, 리플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현물 ETF 상장 시 파급효과나 자산가치로서 확장성은 더 클 수 있다”며 “일론 머스크의 최근 행보는 정계진출을 염두 해 둔 것으로도 보여지는 만큼 도지코인 역시 향후 테마주 같은 상승세를 보일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추후 알트코인 시장에서 여러 이슈들이 나오며 많은 자금들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 및 거래대금도 지금보다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