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952_653056_3241.jpeg)
삼성전자가 11월 1일부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가운데,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쇄신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경쟁력 약화, 노사 갈등의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이 과감한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창립 55주년을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날 기념사는 삼성전자 전체를 대표하는 한종희 부회장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위기 극복 방안을 비롯해 향후 삼성전자 경영 방침과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념식을 계기로 '깜짝' 인사나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할 가능이 나온다. 우선 올 연말 정기 인사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이 예고됐다.
대개 삼성전자는 12월 초에 사장단과 임원 인사 등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11월 말에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사업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를 위해 올해 역시 조기 인사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상당한 폭의 인사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이미 지난 5월에도 반도체 수장을 기존 경계현 사장에서 전영현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하면서 조직에 충격파를 던진 바 있다.
DS부문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9조2700억원과 3조8600억원을 기록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앞서 시장에서는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눈높이를 낮춰 DS 부문 영업이익으로 4조2000억원 안팎을 추정했지만 이보다도 낮은 성적을 거뒀다.
새로운 반도체 수장을 맡은 전 부회장 역시 3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반성문을 통해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도전정신 재무장 △조직문화 개선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복합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이재용 회장이 메시지를 직접 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1일 필리핀·싱가포르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 회장은 반도체 사업의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묻는 질문에도 침묵을 지킨 바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9년 째 사법리스크를 이어오는 이 회장이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책임경영의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위해 등기임원 복귀와 함께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5일 발간한 연간 보고서를 통해 “경영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