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원 셰프가 6일 서울 영등포구 봄블룸봄온더테이블에서 열린 '삼성 비스포크 AI 키친' 쿠킹쇼에서 AI 가전을 활용해 직접 요리하는 모습. [출처=이남석 EBN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628_655061_3337.jpg)
가전업계가 넷플릭스 인기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가전 시장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 제품 알리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형 주방가전 브랜드 '닌자'는 오는 2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닌자 콤비' 론칭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장사천재 조사장' 조서형 셰프가 등장해 닌자 신제품으로 특별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흑백요리사는 셰프들의 치열한 요리 대결을 담은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의 식당 예약이 매진될 정도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흑백요리사 첫 방송 직후인 지난 9월 17~23일 출연 셰프들의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 셰프 식당의 평균 예약은 전주 대비 148% 늘었다.
흑백요리사 셰프를 자사 마케팅에 활용한 것은 비단 '닌자' 뿐만은 아니다. 스타 셰프 모시기의 포문을 연 곳은 맏형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흑백요리사에서 이른바 '셀럽의 셰프'로 알려진 임희원 셰프와 함께 쿠킹쇼를 열고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된 가전을 시연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임 셰프는 비스포크 AI 주방 가전으로 해물 토마토 김치, 영양버섯밥, 항정살 구이와 묵은지 살사, 비트 사시미, 배추구이 등 이색 요리를 직접 조리해 선보였다.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스마트카라도 흑백요리사 셰프 모시기에 합류했다. 다음달 14일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 이벤트에서 프로그램 우승자인 권 셰프만의 레시피로 로맨틱 연말 디너를 선보인다. 참여자들이 셰프의 레시피를 실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출연자들의 식당 예약 매진은 물론 주방용품과 주방가전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전·유통업계에서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