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미국 장기국채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장기채 ETF 4종의 합산 순자산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0일 기준 ACE 미국장기채 ETF 시리즈의 총 순자산액은 2조14억원에 달했다. 이 중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가 1조7546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미국 장기채 ETF 자리를 지켰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상품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였다. 이 상품의 순자산액은 연초 대비 175.79% 증가해 1조1122억원이 늘어났다. 3월에 출시된 달러노출형과 엔화노출형 상품들도 각각 548억원, 1015억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의 배경에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과 연금계좌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코스콤 ETF Check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ACE 미국장기채 ETF 시리즈에 대한 개인 순매수액은 5381억원, 연금계좌 유입액은 1조4296억원에 달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ACE 미국장기채 ETF 시리즈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와 연금계좌에서의 자금 유입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 대표적인 미국 장기국채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방향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미국 장기채와 상관관계가 낮은 미국 배당주 ETF나 변동성이 큰 대형 기술주 ETF와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았을 때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자산운용, 신한초단기채펀드 6개월 만에 1조원 돌파

신한자산운용이 출시한 '신한초단기채펀드'가 출시 6개월 만에 수탁고 1조원을 돌파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5월 말 출시한 이 펀드의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2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초단기채 펀드 유형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일 기준 '신한초단기채펀드'의 3개월 펀드수익률(연환산)은 3.75%를 기록했다.
신한초단기채펀드는 MMF와 동일한 수준의 환금성을 제공하면서도 더 유연한 투자 전략을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익일 설정(T+1)과 익일 환매(T+1)가 가능하며, 환매수수료가 없어 투자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 펀드의 차별화된 운용 전략은 주목할 만하다. 편입 채권의 만기를 90일에서 180일 이내로 유지해 금리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신한자산운용의 채권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펀더멘탈을 면밀히 분석해 저평가된 신용채권(AA-, A2-)을 선별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지속된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초단기채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초단기채권 상품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송한상 신한자산운용 채권운용2팀장은 "2025년에도 추가적으로 2~3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MMF보다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긴 초단기채가 수익률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팀장은 또한 "철저한 크레딧 분석을 통해 높은 등급안정성을 가진 저평가 종목을 발굴, 투자하여 펀드 수익률을 꾸준히 높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자산운용의 이번 성과는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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