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조선 계열사 [제공=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조선 계열사 [제공=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조선업 호황기’가 점차 선명해지는 가운데 4분기 수익성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조선 3사 ‘맏형’인 HD현대중공업은 5개월 가까이 이어진 노조와의 임단협이 마무리되며 올해 남은 기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엔진ㆍ해양사업도 이익 성장에 가세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3분기 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7.4% 큰 폭으로 증가한 3984억원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24.6% 증가한 6조2458억원이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350억원을 기록 중이다. 친환경 선박 발주 호황 및 선가 상승에 힘입어 5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조선 부문 자회사(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밑바탕이 됐다. 그간 고부가 중심의 프로젝트만을 선별해 일감을 넉넉히 채웠다. 주력 선종의 반복건조와 공정개선으로 생산성도 끌어올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현재 연도별 건조 투입분을 보면, HD현대중공업은 2021년분이 15%, 2022년분이 80% 수준이다. 본격적인 선가 상승기 물량이 생산투입되면서 매출 및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HD현대삼호의 경우 2022/23년분이 각각 63%, 32%까지 늘었다.

엔진 사업도 저가 물량이 줄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한 이익을 내고 있다. 해양부문은 트리온, 루야 등 신규 프로젝트가 3분기부터 매출 반영을 시작해 점차 실적에 기여도가 커질 전망이다.

그간 우려를 산 ‘노조 리스크’도 큰 산을 넘었다. 조선 자회사 중 ‘맏형’인 HD현대중공업의 임단협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지난 노조는 59.17%의 찬성률로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그간 노사간 입장차로 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가 20여 차례 파업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업황 회복을 호실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만들었다.

HD현대중공업의 임단협이 끝난만큼 나머지 자회사들도 교섭 마무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HD현대삼호는 이날 의견일치안을 바탕으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다.

남은 4분기도 수익성 개선기조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부문에서 높아진 생산성을 기반으로 매출수익을 끌어올리고 7월 편입한 HD현대마린엔진을 포함해 엔진기계 사업의 이익기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의 연간 영업이익을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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