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백미당에 베이커리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백미당
남양유업이 백미당에 베이커리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백미당

비효율 사업은 물론 판매 저조 품목을 줄이면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남양유업이 베이커리 제품은 확대하기로 했다. 

베이커리 라인 확대는 사업 정리 대상에서도 제외된 '백미당' 신제품으로 남양유업의 집중 사업이 매출 확대를 실현해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22일 남양유업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의 베이커리 라인을 신규 출시하며 메뉴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백미당은 시그니처 메뉴인 아이스크림과 커피 외에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모나카를 판매해왔다. 백미당 모나카는 바삭한 과자 속에 유기농 우유와 유크림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살린 아이스크림을 담은 제품이다. 클래식한 우유맛부터 벨기에산 초콜릿을 담은 초코맛, 녹차∙팥맛 세 가지 라인업이 있다.

여기에 최근 카페 브랜드가 베이커리 메뉴에 역량을 집중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버터바, 까눌레, 휘낭시에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고객 선호도와 트렌드에 맞춰 품질 강화는 물론 메뉴 개발을 지속하며 백미당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라인업 확대는 현재 남양유업이 진행 중인 체질 개선 작업과 정반대되는 결정인 만큼 백미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 집중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분기 효율이 떨어졌던 외식사업들을 정리했다. 2001년 론칭했던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치프리아니'를 포함해 '오스테리아 스테쏘', 철판요리 전문점 '철그릴' 등이 그 대상이다. 

이에 더해 우유(맛있는우유GT), 가공유(초코에몽), 차(17차) 등 주력 제품을 강화하고 판매가 저조했던 품목은 과감하게 줄였다.

사업 재편과 포트폴리오 조정은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남양유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는 각각 1901억원, 5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5.51%, 판매관리비는 11.26% 감소한 수치다.

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억9000만원, 순이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까지만해도 영업손실 160억원을 냈지만 3분기 들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개별 기준으로도 3분기 영업이익 23억1400만원, 순이익 10억4000만원을 냈다.

남양유업이 분기 기준으로 흑자전환한 건 20분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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