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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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는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26일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구주 1주당 신주 0.699주가 배정된다. 신주 3012만482주가 발행될 예정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6640원이다.

현대차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27일 이사회를 통해 배정받은 물량의 100% 청약을 결정했다. 현대차는 25.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15.71%)와 기아(4.54%)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향후 이사회를 통해 최종 참여 여부와 청약 수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될 계획이다. 차세대 원장 시스템은 증권사 MTS·HTS·퇴직연금시스템·고객정보관리시스템 등 모든 플랫폼의 근간으로, 플랫폼들의 속도·정확성·고객정보활용성이 높아져 리테일·홀세일·운용 등 전 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효과적이다.

금리 인하기가 시작됨에 따라 현대차증권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증자 이후 자기자본 증가로 인해 고객자산 및 담보부 대출, CMA, ELB/DLB 등 상품 판매 확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DCM 및 ECM 등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RCPS(전환상환우선주) 상환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도 기대된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주주 대상 청약은 2025년 2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실권주 발생 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이 이뤄진다. 최종 발행가는 2025년 2월 7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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