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문 사장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4725_656382_442.jpg)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내년에도 시장 선두 타이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리미엄폰 시장 강자인 애플과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제조사들의 샌드위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슬림형 모델 출시를 비롯한 라인업 확장 전략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9%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점유율은 1%p(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2위 애플은 전년 대비 1%p 늘어난 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샤오미(14%)와 오포(9%)가 차지했다.
다만 최근 중국 프리미엄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맞수 애플의 활약이 늘면서 다소 불안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점유율 64%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한 화웨이로 조사됐고 3위는 4%의 점유율을 확보한 샤오미와 오포가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너와 함께 3% 점유율로 4위에 랭크됐다.
특히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애플은 75%로 압도적인 선두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20% 점유율에 그쳤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텃밭인 한국에서도 최근 자존심을 구겼다.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판매량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9%를 기록했다.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한국을 처음으로 포함시킨 점이 주효했다.
애플의 공세 속에 삼성전자 점유율은 80%로 4%p 줄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라인업 다양화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문 사장이 유임을 확정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 갤럭시 S25 라인업에 '슬림' 버전을 추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국내에 우선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얇기 전쟁에 본격 참전한 바 있다.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두께 10.6㎜, 무게 236g으로 역대 삼성전자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새로운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Z플립7 FE(팬에디션) 출시와 함께 삼중 접이식 폴더블폰도 선보일 가능성도 전해진다.
한편 업계에서는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 내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소비자층이 성숙해짐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스마트폰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 4명 중 1명은 600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생성형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이끌어 내고 있는 변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