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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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반도체 중심의 AI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AI 센터'를 신설, 조직 재편에 속도를 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4일) 오후 후속 임원인사·조직개편을 완료하고 사업부별 조직개편 설명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전임 CFO인 박학규 사장의 뒤를 이어 박순철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 지원팀장(부사장)을 신임 CFO에 선임했다.

앞서 박학규 사장이 사장단 인사에서 사업지원TF로 합류해 CFO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어떤 인물이 선임될 지가 관심사였다.

새 CFO로 내정된 박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사업지원TF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이번 인사로 DX부문의 투자 및 재무 전략을 총괄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DS부문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재된 AI 관련 기능을 통합해 'AI 센터'를 신설했다. 기존 CIO 조직에서 자율 생산 체계, 데이터 활용 기술 등을 담당하던 혁신센터를 재편한 것이다.

신임 AI 센터장에는 송용호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부사장)이 임명됐다. 송 부사장은 메모리 기술 개발의 핵심 인물로 이번 인사를 통해 AI 기술과 반도체의 접목을 강화하며 경쟁력 복원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주총괄(DSA) 담당으로는 조상연 부사장이 내정됐다. 조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학계(피츠버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오가며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반도체연구소 SW센터장과 메모리 설루션개발실 부사장 등을 역임한 기술 전문가다.

올해 2월부터 미국 법인에서 반도체 고객사와의 계약을 담당해온 그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대비한 대미 전략 수립과 미국 현지 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비롯해 임원 인사·조직개편을 완료한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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