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CEO 인사의 주요 방향성으로는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능력 입증된 CEO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적극 발탁 등이 강조됐다.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 라는 격언을 인용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인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 및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한금융 자회사 중 4곳의 대표가 자리를 지켰고, 9곳의 CEO가 교체됐다.
신한은행은 정상혁 은행장이 임기 2년으로 재선임 추천됐다.
자경위는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으며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을 쇄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정상혁 은행장에게 중장기 관점의 전략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 연임을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신임 사장은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이 신규 추천됐다. 그는 신성장본부, 영업추진팀 등 디지털 및 영업관련 핵심부서를 거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투자증권 CEO로 이선훈 부사장이 추천됐다.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 리테일분야와 전략기획 등을 담당한 그는 외부 증권사의 대표를 거쳐 다시 복귀한 만큼 내부 이해도와 외부 관점의 객관성을 함께 겸비한 인물이라고 자경단은 평가했다.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의 연임을, 신한캐피탈은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규 추천됐다.
자경단은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의 연임추천으로 Top-Tier생보사로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필환 부행장은 디지털사업과 영업추진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보유,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SBJ 법인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이 신규 추천되었고, 신한저축은행 사장으로는 채수웅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규 선임 추천됐다.
이희수 사장은 은행계 저축은행 중 수익성·건전성 1위를 달성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고, 채수웅 본부장은 리테일 영업 및 브랜드홍보분야 전문가로 경영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자회사 CEO로 추천된 만큼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차세대 리더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진옥동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 DS 신임 사장으로는 민복기 신한은행 본부장을,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신한리츠운용은 각각 김정남 신한은행 본부장과 임현우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규 선임 추천됐다.
신한벤처투자의 신임 사장으로는 우리벤처파트너스의 박선배 전무가 추천되었고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을, 신한 EZ손해보험은 강병관 사장을 재선임 추천됐다.
자경위 관계자는 “자회사 CEO 교체 폭을 대폭 확대하여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고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포착,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효율적,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한 단계 도약,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한 강한 추진력, 실행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는 자회사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사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