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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시황의 하향세 진입이 전망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운임의 하락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컨테이너화물 운임지수(CCFI)'가 평균 1200선에 머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해상 운임은 하반기 들어 물동량 둔화가 가시화되며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과 국제적인 분쟁 해소, 해상 환경규제 등도 내년 시황의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5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 시황을 나타내는 CCFI는 2025년 올해 대비 5.4% 하락한 1200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까지 평균은 158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CCFI는 상하이항운교역소가 집계하며, 중국발 컨테이너선 업황을 나타낸다. 단기 시황을 판단할 수 있는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와는 달리 장기 계약을 반영한 종합운임지수다.
보고서는 “컨테이너선 시황은 2023년 이후 많은 신조 선복 인도가 지속되고 있고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홍해사태가 해소되지 않는다 해도 원양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동 분쟁이 해소 되고 교역노선이 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면 심각한 선복량 과잉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코로나19 특수로 선사가 많은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경영상 위기는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해상운임 ‘피크아웃’은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홍해 사태’ 발발 이후 예상외 고운임을 이어져던 컨테이너선 운임은 빠르게 급락 중이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컨테이너선 시황은 3분기 대비 상당히 냉각돼 있다”면서 “4분기 현재까지 평균 CCFI는 1440포인트로 전분기 대비 27.9% 하락 중"이라고 진단했다.
구조적 공급과잉에 빠진 컨테이너선 시장은 오는 향후 2~3년 동안 운임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CCFI가 2026년에는 평균 1050선, 2027년에는 950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 환경규제 강화 및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보호무역 정책 강화는 시황 하락을 심화할 리스크로 꼽힌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부터 EU 배출권거래제(ETS)가 시행됐고 2025년부터는 EU의 연료규제, 2027년부터는 IMO의 중기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들 규제는 탄소배출 ‘0’을 요구하고 있으나 대안연료가 불확실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따라 선사들의 경쟁력이 결정된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