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다이소가 가성비·고품질 뷰티 채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하면서 여러 화장품사의 입점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제공=다이소]](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5333_657066_4524.jpg)
고물가 시대에 다이소가 가성비·고품질 뷰티 채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하면서 여러 화장품사의 입점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간 다이소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만 취급하는 중소 브랜드 위주로만 입점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국내 화장품 ‘빅3’도 모두 발을 들인 상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국내 3대 화장품 기업 모두 일부 브랜드를 다이소 전용 제품으로 별도 출시하며 매장 입점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 7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케어존’ 제품을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인데 이어, 지난 9월에는 CNP의 세컨 브랜드 ‘CNP 바이 오디-티디’를 론칭하고 스팟 카밍 젤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다이소 입점 이후 11월 말 기준 누적 판매 1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9월 다이소 전용 화장품 브랜드로 론칭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를 론칭했다. 해당 브랜드는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며 총 8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10대 초중반 소비자부터 30대 초반까지, 트렌드를 이끄는 잘파(Z+알파) 세대 소비자층을 집중 타깃으로 하고 있다.
애경산업 역시 여드름 케어 전문 브랜드 ‘에이솔루션’을 통해 지난 9월 ‘어성초 칼라민 진정콕 스팟’을 다이소 단독 제품으로 출시했다. 또 지난달에는 애경산업의 대표적인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의 세컨드 브랜드로 ‘투에딧 by 루나’를 론칭한 뒤 다이소 전용 색조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과거에는 다이소에 입점하면 브랜드 이미지가 자체가 ‘저가’로 깎이게 될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이제 화장품 빅3까지 전용제품 출시로 입점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수년 새 다이소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 회사가 펼쳐온 ‘초저 균일가’ 전략과 고물가 시대가 만나 구조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데다, 수년 전부터 종합품질관리(TQC) 본부를 꾸리고 전체 카테고리의 제품을 점검하면서 품질 이슈도 상당부분 불식시킨 덕이다.
다이소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화장품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고 당시 입점 브랜드는 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다이소몰 내 뷰티·위생·생활용품 관련 카테고리에는 무려 53개까지 브랜드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화장품사까지 다이소 전용 제품을 내놓으며 입점에 주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 잠재 고객 확보에 있다. 가성비 소비 선호하는 10~20대 잘파세대 사이에서 다이소가 주 쇼핑채널로 확실히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다이소에 입점한 일부 화장품이 고가의 명품 뷰티 브랜드를 대체할 만한 품질과 기능성을 지녔다는 후기들이 젊은 층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장기간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다이소는 아직 뷰티 카테고리의 정확한 매출 비중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다만 회사는 올해 1~10월 기준 기초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0%, 색조화장품 매출은 130% 각각 증가했다고 밝혀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가늠케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까지 다이소에서는 최대 5000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세일을 하지 않는 기간이라면 상대적으로 소비력이 떨어지는 잘파세대는 다이소를 계속해서 주요 소비채널로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브랜드의 입점률이 점점 늘면서 다이소가 균일가 전략을 깨게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업계 내 제기되고 있지만 다이소는 이를 전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비가 최대 강점인 만큼 본품과 성분은 같지만 배합을 달리하거나, 용량을 작게 쪼개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가격대를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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