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여름 온열질환으로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 수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근로복지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열사병과 일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 신청 건수는 총 47건(사망 2건 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신청 건수인 29건(사망 3건)보다 약 62% 증가했다.
산업재해로 인정된 온열질환 건수도 급증했다. 올해 승인된 사례는 총 42건(사망 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승인 건수인 25건(사망 2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승인을 기록했던 해인 2018년의 전체 승인 건수(35건)를 이미 초과하는 수치다.
온열질환 산재 승인 추이를 살펴보면, 해당 사례는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몇 년간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신청 사례의 절반 이상이 건설업 사업장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 분석했을 때 전체 신청 중 무려 절반 이상인 약 25건이 건설업 현장에서 보고되었으며, 규모별로는 소규모 사업장(50인 미만)이 전체의 약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대규모 사업장에서도 적지 않은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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