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저자인 마크 마하니 미국 에버코어ISI 소속 테크 애널리스트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진행한 ‘테크의 시대, 빅테크·반도체 ETF 투자 전략’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EBN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저자인 마크 마하니 미국 에버코어ISI 소속 테크 애널리스트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진행한 ‘테크의 시대, 빅테크·반도체 ETF 투자 전략’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EBN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지갑도 굳게 닫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빅테크·반도체 등 장기 성장이 예상되는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 증시에서 2조2999억원을 순매도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촉발된 예측 불가능한 시장이 투심 위축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우려와 반도체 산업의 피크아웃 전망 등도 투자자들의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빅테크와 반도체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데에 주목하고 오히려 투자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진행한 ‘테크의 시대, 빅테크·반도체 ETF 투자 전략’ 세미나에서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의 저자인 아담 시셀 그래비티자산운용 대표는 “2004년 기술주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19% 규모였지만 2024년 현재 기술주 비중은 60%에 달한다”며 기술기업들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만 자율주행에서 AI의 열풍으로 기술 투자 유행은 빠르게 바뀌는 만큼 기술 그 자체보다 어디서 가치가 창출이 될 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많은 스타트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수익화 하는 것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라고 빅테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저자인 마크 마하니 미국 에버코어ISI 소속 테크 애널리스트도 우량한 기술주 투자를 조언했다. 변동성이 있을 때가 오히려 투자자에게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구글이나 메타 등 우량한 기술주은 아주 견고하고 일관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계속 효율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매출원들의 성장률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빅테크 기업들의 높은 매출 성장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변동성은 있고 우량한 기업이라고 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는 하락할 수 있는데 결국 성장이 예상되는 ‘이탈한 우량주’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면서 △우버 △아마존 △그랩을 눈 여겨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엔비디아와 관련해서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를 지속 확대하고 있고 엔비디아와 연결된 회사들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성장세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도체 삼국지’의 저자인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진행한 ‘테크의 시대, 빅테크·반도체 ETF 투자 전략’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EBN
‘반도체 삼국지’의 저자인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진행한 ‘테크의 시대, 빅테크·반도체 ETF 투자 전략’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EBN

빅테크와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는 반도체 산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든 AI 기술은 반도체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삼국지’의 저자인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는 “미중 패권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전 산업군에 AI가 적용되는 트랜스포메이션, 기후위기 측면에서 반도체 산업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AI 산업의 발전으로 단순 AI 반도체 칩이 아니라 맞춤형 AI 칩 생산이 필요해졌고 메모리반도체, GPU, 후공정 등 기업 클러스터가 중요해졌다”며 “현재 엔비디아 클러스터가 패권을 잡고 있지만 다양한 클러스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 린치핀(필수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요소) 부분의 선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GPU가 토끼라면 메모리는 거북이로 메모리가 발전의 병목지점이 되고 있다”며 더 향상된 기술혁신을 선점한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빅테크와 반도체를 핵심 자산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장기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 장기 수익률과 최대손실폭(MDD) 및 회복기간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우존스배당이나 S&P500 보다 미국 빅테크, 글로벌 반도체에 투자할 때 장기 수익률이 더 좋았고, 변동성이 있을 때 더 많이 내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핵심자산(안정적 수익)과 위성자산(고수익)으로 나눠서 투자할 때 빅테크·반도체를 핵심 자산으로 70% 투자를 제언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등 반도체와 빅테크 관련 트렌디한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이고, 가이드북 발간을 통해 투자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유지하고 양질의 투자 콘텐츠 제공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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