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투시도[사진=GS건설]](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5886_657743_2956.jpg)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효과가 극심한 지방 미분양까지 줄이고 있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고 공급이 낮은 지방에서 '신축'에 대한 희소성이 커진 결과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신축 단지가 들어서자 움츠린 지방 수요가 고개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13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국 미분양가구는 6만5836가구로 연초(1월) 6만 3755가구 보다 2081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 시·도 가운데 경기도가 3702가구로 가장 미분양가구가 증가했으며 부산이 1666가구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경북과 충남, 대구 지역은 오히려 미분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올해 1월 미분양 규모가 9299가구에서 10월 7263가구로 2036가구 감소했고, 대전도 같은 기간 5436가구에서 3716가구로 줄어 들었다. 대구 역시 1월 1만 124가구에서 10월 8506가구로 10개월 새 1618가구 감소했다.
경북과 대구, 충남 지역은 한 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극심한 미분양에 시달린 곳이지만, 올해 계속되는 물량 공급에도 미분양 물량은 감소했다.

10월 기준 미분양 통계가 집계되는 기간동안 이들 지역별로 분양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미분양 가구가 줄어든 데는 무엇보다 '얼죽신'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했던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순위 청약에 3만3969명이 몰리며 평균 52.58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천안 성성동에서 분양한 천안아이파크시티가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12.09대 1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천안은 미분양 물량이 올해 1월, 1277가구에서 4월 최고 2119가구를 기록하며 대폭 늘어나기도 했으나 이후 점차 줄어 올해 10월 기준 1134가구를 기록하며 충남 내에서도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0월 미분양 가구 감소지역에 신규 분양이 없었던 게 아닌데도 미분양 가구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안정적으로 뒷받침 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올해 두드러진 얼죽신 트렌드가 지방에서도 입지별로 두드러지자, 건설사들도 이들 지역 위주로 대대적인 물량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GS건설이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같은 지역에서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공급한다. 대구에서는 태영건설이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며, 양우종합건설은 충남 천안시 신두정지구 일대에 12월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