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건설이 역발상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요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식산업센터(지산)를 공급하기 위해 나선 것.
지산은 한때 '아파트 대체제',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다 최근 아파트값이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산의 인기도 함께 사그라들고 있다.
그럼에도 DL건설은 "우수한 단지인 만큼, 분양완판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일원에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가 공급된다. 시공은 DL건설이, 시행은 KT&G가 맡았다.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는 지하 4층~지상 18층, 연면적 9만9168㎡ 규모로 공급될 계획다.
이 단지의 강점은 교통 환경이 좋다는 것이다. 지하철 1, 4호선 및 GTX-C노선(예정) 금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GTX-C노선(예정)이 삼성역, 청량리역 등을 지나는 만큼 GTX-A노선(예정), B노선(예정) 환승역과 연계돼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 시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총 838대로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춰 상당수 지식산업센터의 주차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줄였다. 여기에 차량 통행이 쉽고 원활한 출입이 가능한 드라이브인 시스템(일부) 등이 도입돼 기업 운영의 편의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DL건설은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는 가히 수원과 과천, 서울을 잇는 최적의 비즈니스 허브에 위치해 있는 지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시들었다는 것이다.
부동산 플래닛이 발표한 '2024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전국에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699건이다. 이는 2분기(961건)보다 27.3% 감소한 수준이자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 또한 직전분기 대비 28.7% 내린 2869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시장 침체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년 동기(880건, 3996억원)와 비교해도 거래량은 20.6%, 거래금액은 28.2% 줄었다.
이에 대해 DL건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현재 서울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은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청약접수결과만 하더라도 최근 분양하는 상품들의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지는 주변으로 많은 업무 단지들이 밀집돼 있고, LS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안양국제유통단지, 안양 IT단지와도 인접해 있다"며 "교통 편리성도 존재해 분양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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