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운정중앙∼서울역 28일 개통…교통혁신 시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구간이 오늘(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개통은 수도권 교통망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며,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경기 파주시 운정중앙역 잔디광장에서 개통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SG레일, 국가철도공단 및 현대로템 관계자와 지역 주민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구간은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통되는 GTX 노선으로,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최소 21분 30초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경의중앙선(46분)이나 광역버스(66분)에 비해 상당히 단축된 시간이다.

열차는 초기 단계에서 하루 왕복 224회(편도 기준 112회) 운영되며 배차 간격은 약 10분이다. 국토부는 내년 초까지 열차를 추가 투입해 하루 왕복 횟수를 282회로 늘리고 배차 간격을 평균 6분대로 줄일 계획이다.

요금 체계는 기본요금이 3,200원이며, 이동 거리 초과 시 거리 요금이 부과된다. 최대 요금은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4,450원이며 K패스 등 할인 혜택이 적용될 경우 요금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연계 교통 편의성 또한 강화됐다. 각 역사에는 버스 노선을 확장하거나 신규로 추가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킨텍스역에서는 인근 지하철 역들과 연결되는 총 18개 버스 노선이 정차하도록 조정됐고, 대곡역에서는 새로운 직행 좌석버스 노선이 신설되었다. 또한 연신내역과 서울역에서는 다양한 철도노선 및 공항철도로 빠른 환승이 가능하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예상 평일 이용객 수는 하루 약 5만37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이미 운영 중인 수서∼동탄 구간보다 약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GTX-A 노선의 이번 개통은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에게 큰 교통 혁신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적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