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제공=한온시스템 SNS]](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249_658191_810.png)
전기차 시대 도래로 '열 관리' 기술이 떠오르면서 한온시스템과 현대위아의 시장 선점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내연차에서는 에어컨 공조장치 등을 관할하는 부품 정도에 불과했지만 전기차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관할하는 주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열 관리' 기술은 한온시스템과 현대위아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전기차의 가장 큰 과제는 낭비되는 열에너지를 최소화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것. 열 관리 기술이 전기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유다.
열을 방출하고 흡수하는 과정에서 효율성을 증대하면 편의 기능 활용과 주행거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동력 전달 과정에서 전기 에너지 중 약 20%가 열에너지로 사라진다.
국내에선 한온시스템이 가장 앞서 있다. 한온시스템은 다수의 신규 특허 확보로 기술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015년 폐열 회수 방식 히트펌프 시스템을 최초로 양산하였으며, 2018년 양산된 2세대는 배터리 열관리 기능을 추가해 최초의 통합 열관리 시스템으로 전기차 항속거리 증대에 기여했다. 2021년 개발된 3세대는 최초의 800V 시스템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적용된 바 있다.
![현대위아 [제공=현대위아 SNS]](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249_658192_948.png)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한온시스템의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은 기아 EV3에 최초로 적용됏으며 미국, 유럽으로 생산 거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확보한 상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에 인수되며 경쟁력 강화 계기도 마련된 것. 이를 통해 지난 2020년부터 악화된 경영지표 정상화 및 신성장 동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후발주자이지만 차세대 먹거리로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을 점찍고 적극 육성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2018년 열관리 시스템을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고 본격 뛰어들었다. 2021년 1월 냉각수 허브 모듈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모터, 배터리, 실내 공조까지 아우르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열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위아는 코나 일렉트릭을 시작으로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에 열에너지 관리부품을 납품했다. 내년 출시될 중형 전기차 EV4에도 현대위아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친환경 전기차 부품 특허를 651건으로 늘렸다. 특히 현대위아는 해외에서 친환경 부품 특허 100건 등록했다.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은 지난 6월 경남 창원 본사 타운홀미팅 자리에서 "현대위아는 미래 먹거리로 삼은 전기차 열관리시스템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전기차 열관리 시장에서 독자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의하면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시장 규모는 올해 33억3100만달러(약 4조5917억원)에서 2026년 46억7800만달러(약 6조45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제공=현대차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249_658194_112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