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가 외국인의 거듭되는 대규모 매도에 속수무책인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하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78p(1.30%) 하락한 2404.1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6.30p(0.26%) 내린 2429.63으로 개장해 장중 2389.86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소폭 반등하면서 2400선을 간신히 회복했다.
개인이 790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70억원, 89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60%), 네이버(0.24%), 셀트리온(0.05%)만 강보합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90%)과 SK하이닉스(-3.71%)는 4% 가까이 급락했고 삼성전자우(-2.71%), 삼성바이오로직스(-1.98%), KB금융(-1.27%), 현대차(-0.71%), 삼성전자(-0.19%)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05p(2.35%) 내린 668.31을 기록했다. 개인이 133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5억원, 34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1285억원, 6조3919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0.5원 내린 1451.4원에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FOMC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번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원을 크게 웃도는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