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0주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 강세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울산 온산공단에 세계 최대 생산시설을 추진 중인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 부지 조성 공사가 지난 19일 준공됐다.

■ 휘발유 1653.2원·경유 1497.5원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7원 상승한 L(리터)당 1653.2원을 기록했다. 10주 연속 상승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497.5원으로 전주 대비 8.3원 상승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평균 가격이 지난 19일 1500.66원을 기록, 9월 1일(1500.53원)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1500원을 돌파했다.

업계는 유가 강세에 원·달러 환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휘발유, 경유 가격 모두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미 원유재고 감소 및 물가지표 안도감에 유가 상승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러시아·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 심화 등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주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도 유가에 영향에 영향을 미쳤다.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08달러 상승한 69.46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06달러 상승한 72.9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20달러 하락한 72.64달러에 마감했다.

■울산 초대형 석유화학 기지, 부지 조성 완료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샤힌프로젝트를 위한 96만1000㎡(약 29만평)의 부지가 조성됐다. 2023년 9월 18일 준공 전 사용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공사가 최종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샤힌프로젝트 설비 공사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스팀크래커 등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석유화학 분야 최대 규모로 꼽힌다. 에쓰오일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부문 비중을 2026년까지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