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삼성]](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964_659015_432.png)
경기도 용인시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향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36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원 약 220만평 부지에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팹) 6기와 국내외 소부장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탄핵 정국으로 흔들리는 국가 기반 산업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2026년 말 이전 착공, 2030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용인시 면적의 11%에 달하는 상수원보호구역에 공장설립 규제를 완화하는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단축시키기로 했다.
현재 산단 내에 거주하는 542가구와 89개 기업은 인근 이주자택지와 이주기업 전용산단으로 이전될 예정이며, 원하는 경우 토지수용에 따른 보상을 해당 지구의 토지로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한 2030년 공장 첫 가동에 맞춰 근로자들을 위한 배후 신도시와 각종 기반시설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약 9만 명의 근로자를 수용할 수 있는 1만6천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지구가 인근 이동읍에 수변공간을 갖춘 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계획에 포함됐다. 국도 45호선 확장, 서울-세종 고속도로, 현재 적격성 조사 중인 반도체 고속도로 등의 도로망 확충과 함께 경기 강원 철도인 경강선과 연계된 철도망 구축도 추진된다.
아울러 정부는 10GW 이상의 전력과 107만톤에 달하는 용수 등 필수 인프라의 적기 공급을 약속하며, 입주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대규모 개발에 따른 환경 영향과 지역 주민들의 이주 문제 등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