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자체 개발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을 포함한 여러 금융회사의 퇴직연금 RA 일임형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첫 지정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RA 서비스가 곧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이번 지정으로 고객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운용될 수 있게 됐다. 또한 투자 성과 평가를 기반으로 고객의 투자성향과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적합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RA 기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문형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통과한 금융회사들은 IRP를 대상으로 RA 일임 상품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퇴직연금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KB증권은 내년 상반기 중 RA 퇴직연금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철저한 테스트와 업무처리 절차 개선을 통해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외부 핀테크 도입 없이 KB증권 자체 기술만으로 최종 지정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를 활용한 자산운용 알고리즘 자체 개발을 AI시대의 금융회사가 가져야 할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인식했고, K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집중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KB증권은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의 확대가 금융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카카오뱅크, 원화 장외채권 거래 서비스 출시
신한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원화 장외채권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뱅크 앱 사용자들은 더욱 쉽고 편리하게 장외채권 투자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개설한 신한투자증권 계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계좌가 없는 고객들도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한 후 투자에 참여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이번 제휴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최소 투자금액을 1만원으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채권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소액 투자자들도 부담 없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종목별 구매단가에 따라 실제 최소 투자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전형숙 신한투자증권 플랫폼그룹장은 이번 서비스 출시에 대해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장외채권 투자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 커뮤니티, MAU 180만명 돌파…연초 대비 150% 성장
토스증권의 투자 커뮤니티가 올 한 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대표적인 투자 정보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6일 토스증권 결산 자료에 따르면 토스증권 커뮤니티는 12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80만명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150% 성장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역시 75만명을 기록해 1월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커뮤니티 내 사용자 활동도 크게 늘어났다. 일일 팔로우 수는 연초 4000개에서 4만개로 10배 증가했으며, 총 팔로우 수는 380만개에 달했다. 일일 생성 게시글 수 또한 20만개로 연초 대비 4배 증가했다.
사용자들의 참여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1인당 평균 일별 커뮤니티 방문 횟수가 30회 이상, 월별 방문 횟수는 200회를 초과했다. 이는 토스증권 커뮤니티가 투자자들에게 일상적인 정보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음을 시사한다.
올해 토스증권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은 엔비디아였으며, 테슬라와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글로벌 이슈와 연관된 기업들이 커뮤니티 내 논의를 주도했음을 보여준다.
커뮤니티 사용자 구성을 살펴보면 남성 60%, 여성 40%로 남성 사용자가 다소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30대와 40대가 각각 23.4%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젊은 세대의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2021년 6월 출시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3년 만에 크게 성장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국내 대표 투자 커뮤니티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스증권은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토론 문화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안전장치를 도입했다. 게시글 업로드 시 알고리즘을 통한 분류 작업이 진행되며, 토스CX의 전담 인력이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키움증권 대학생 모의투자대회 흥행…총 2350만원 장학금 지급
키움증권이 주최하는 대학생 국내외 주식 모의투자대회가 초반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참가 신청 기간이 3주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6500명 이상이 대회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회는 대학생, 대학원생, 휴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2025년 1월 24일까지 5주간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2025년 1월 19일까지 가능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바른 투자문화 확립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에 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회 참가 신청으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리그에 동시에 참가할 수 있으며, 각 리그별 수상자 전원에게 장학금과 상장이 지급된다.
이번 대회부터는 수상자를 200위까지 확대해 최대 400명에게 총 23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상위 수상자에게는 인턴십 기회도 제공되어, 금융권 진로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참가 신청만으로 100% 경품을 제공하며, 모든 참가자에게 '소수점 미국 주식'을 랜덤 증정한다. 또한 1회 이상 모의투자 거래를 한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