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제공=에코프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719_659830_5845.jpg)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없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올해 캐즘을 돌파하기 위해 코스트 리더십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경영 전 부문에 걸쳐 뼈를 깎는 혁신을 해 나가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창업주는 "대외 여건은 심상치 않고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임직원들이 일심단결하고 환골탈태하면 우리는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모두 긍정의 에너지로 새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