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4에서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LG전자 ‘이동형 AI홈 허브(코드명: Q9)’ [제공=LG전자]
IFA 2024에서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LG전자 ‘이동형 AI홈 허브(코드명: Q9)’ [제공=LG전자]

글로벌 빅테크기업들간 인공지능(AI) 로봇 관련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 LG전자가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간 세계 주요국 특허청인 IP5(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에 출원된 인공지능 적용 로봇 관련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 출원건수는 연평균 58.5%씩 늘어났다. 2012년 20건에 불과하던 것이 2021년 모두 1260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출원인을 국적로 보면 중국이 60%(3313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국 24.7%(1367건), 미국 8.1%(446건)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중국이 59.7%로 인공지능 로봇분야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53.4%로 2위를 차지했다.

출원된 인공지능 기술을 분석한 결과, 교육·엔터테인먼트·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적용한 응용분야 제어 기술이 53.6%(2962건)로 가장 많았다.

로봇이 사물을 인식하거나 조작하는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이 33.8%(1869건), 학습을 통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구동 제어 기술이 12.6%(694건)로 집계됐다.

주요 출원인별로는 LG전자(18.8%·1038건)가 최다 출원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의 파눅(FANUC·1.8%·97건)이 2위, 중국의 화남사범대학(1.5%·83건)이 3위로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청소로봇과 서비스로봇, 물류로봇에 사물인식과 음성인식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에 적극 권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8위(0.7%·41건)를 기록, 인공지능 로봇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중국은 출원의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돼 있고 테슬라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특허출원이 적다"며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 구동 제어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 나선다면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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