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의 2족 보행 로봇 휴보 이미지.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723_659833_022.jpg)
삼성·LG·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 육성,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 기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로봇 사업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콜옵션을 행사,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을 14.7%에서 35%로 늘리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진출을 앞당 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퇴임 후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는다. 오 교수는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선 "올해 AI 기능을 적극 도입해 로봇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콜옵션 행사와 관련 "콜옵션의 1차 행사 만료 기간이 2026년 3월, 2차는 2029년 3월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삼성전자의 로봇 산업 진출 의지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 또한 상업용 로봇 사업을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집중 육성, 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산업용 '로봇팔'을 만드는 로보스타 인수를 비롯해 국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와 미국 AI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투자 등을 단행하기도 했다. 베어로보틱스에는 약 8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고, 이를 토대로 상업용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LG전자는 지난해말 조직개편에서 기존 BS사업본부 산하의 로봇사업을 생활가전 솔루션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로 이관했다. 로봇 역량을 높이고 기존 가전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시장 현황과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며 로봇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과 관련 경북 구미 LG 퓨쳐파크에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 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 방역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상업용 로봇에 더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등과 함께 미래 먹거리에 포함시켰다.
2021년 인수한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족보행 로봇 개 '스팟' 등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에는 2018년 사내 로보틱스랩 설립 후 자체 기술로 만든 첫 산업용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공개하기도 했다. 엑스블 숄더를 현대차·기아 생산 부문에 우선 공급한 뒤 내년부터 그룹 계열사와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분야로 판매처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며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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