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사진=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812_659948_2541.jpg)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미래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 비즈니스 확대를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수소는 꼭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 리더십을 지속해서 확보할 생각"이라며 "올해 넥쏘 후속 차량이 출시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제일 중요한 부분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미국 정부와 소통에 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접촉하지 않았다"며 "대응 방향은 전체적으로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며 차분하게 대응 전략을 꾸릴 것이다"고 언급했다.
6일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025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사장, 송창현 사장, 성 김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 및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해 지난해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올해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의 화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대응 방향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우선주의 원칙에 따라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장벽을 세울 것임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및 폐지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전동화 전환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하는 현대차그룹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장 부회장도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이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선보여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장 부회장은 아직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대응 방침은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과 발맞춰 선보여야 효과가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차그룹 최초 외국인 대표이사(CEO)가 된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사장 또한 정책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기업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호세 사장은 "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정치인들이다.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은 이전 행정부 시기에 북미 시장에 큰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그 투자가 지금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될 무렵에 결실을 맺고 있다. 우리는 (IRA) 인센티브가 아니라 사업 기회를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고문 역할을 맡다가 올해부터 그룹 전략기획을 담당하게 성 김 사장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지레짐작할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여부와 별개로 '롱 텀 플래닝(장기 전략)'에 따라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위기가 도래해도 대응 방침이 어느정도 마련돼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
김 사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가 스페큘레이트(speculate, 지레짐작)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향후 어떤 변화가 있는 지에 따라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변수가 현대차·기아만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 자체가 남들보다 뒤지지 않는다"면서 "향후 정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우리의 운영성이 다른 메이커보다 뛰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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