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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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급부상중인 양자컴퓨터는 인공지능(AI)의 뒤를 이을 차세대 혁신 기술로 주목받으며 관련 기업들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한국첨단소재’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국내 대표적인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의 상승률은 △한국첨단소재 343.97% △아이윈플러스 140.42% △엑스게이트 96.761% △코위버 96.35% △바이오로그디바이스 54.19% 등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씨티케이 △아이윈플러스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상한가에 도달했으며 △한국정보인증(22.03%) △우리로(18.74%) △아톤(16.65%) △엑스게이트(10.15%)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양자컴퓨터 관련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키움자산운용이 지난달 17일 100억원 미만 소규모로 상장한 ‘코세프(KOSEF) 미국 양자컴퓨팅’은 상장 첫날 5분 만에 초기 물량 75만주가 모두 소진된 데 이어 올해 들어 전체 ETF 중 자금유입 1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에 상장된 양자컴퓨터 관련 ETF로는 ‘Difiance Quantum(QTUM)’이 있다. 2018년 9월 상장한 QTUM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캐나다,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는 반면 지난달 상장한 코세프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미국에 100% 투자한다.

지난 연말 기준 QTUM의 운용자산은 8660억원 규모로 3개월 수익률은 40.3%, 1개월 수익률은 27.4%를 기록 중이다.

‘CES 2025’에는 양자컴퓨팅 부문이 새로 신설되기도 했다. 이에 개막과 함께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을 이용해 슈퍼컴퓨터가 수백년에 걸쳐 계산해야 했던 연산을 수초 만에 해결 가능한 미래 기술로 기존 컴퓨터 대비 연산능력이 30조 배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잡한 확률 계산과 시뮬레이션 능력에 있어 ‘꿈의 컴퓨터’라 불리는 양자컴퓨터 기술은 향후 신약 개발을 비롯해 금융과 물류 등에서도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이 공개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신기술과 관련한 투자과열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급등하는 테마주에 대한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역학에 대해서는 과학자들끼리 합의가 끝나지 않았고 직관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개념임에도 투자자들은 이미 수용하고 있다”며 “개별 양자 기업들의 연율화 변동성은 90% 수준으로 고위험성으로 알려진 원유나 크립토 투자도 50% 수준임을 감안하면 그보다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자컴퓨터 분야 국가경쟁력 1위가 미국인만큼 해당 투자를 원할 시 미국 기업에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설태현 DB투자금융 연구원은 “국가지원, 민간경쟁력, 인적자원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양자컴퓨팅 뷴야 국가 경쟁력 1위는 미국”이라며 “미국에 상장된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에 투자 가능한 ETF가 국내에도 상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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