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부사장(가운데) [제공=연합]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부사장(가운데) [제공=연합]

유통가 오너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 참석한다. 혁신 기술과 신제품이 쏟아지는 CES에서 유통가 오너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 롯데 그룹 3세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부사장이 참석한다. 신 부사장의 CES 방문은 이번이 3번째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4에선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찾아 25분간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 등을 돌아봤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도 칼리버스의 확장된 세계관과 콘텐츠를 선보인다.

약 250평 규모 부스에 칼리버스 내 공연장에서 K팝, EDM 무대를 볼 수 있는 VR존을 설치한다. 이브이시스는 미국 시장에 맞춘 초고속 충전기를 공개한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와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이사의 대담도 예정돼 있다.

신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방문하고 국내외 기업 부스를 돌면서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필요한 기술 동향을 주로 살펴볼 예정이다. 신 부사장은 실제 롯데 그룹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할 기회도 부여받았다.

특히 미래성장실장으로 그룹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동시에 바이오, 푸드테크, 디지털 분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으로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풀무원 2세인 남성윤 USA 영업본부장도 CES에 참석한다. 남 본부장의 CES 방문은 이번에 3번째다. 풀무원은 지난해 CES에서 미국 푸드테크 업체 요카이 익스프레스 부스 내 스마트 조리기 ‘출출박스 로봇셰프’를 공개한 바 있다. 올해에는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지만 국내외 부스를 돌면서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파악할 예정이다.

CES에 글로벌 기업들이 모이는 만큼 해외 유통업체나 식품업체와의 네트워크 확장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식품안전관리원이 부여하는 ‘K-FOOD&SAFETY(KFS)’ 인증을 획득했다.

KFS 인증을 받는 식품은 ‘한국에서 생산된 안전한 식품’을 의미한다. KFS 인증 제품들은 이미 미국 월마트, 크로거 등에 입점도 마쳤다. 남 본부장은 이번 CES에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뷰티업계에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CES 현장을 찾는다. 서 회장은 CES 2025 혁신상 ‘위너-뷰티 AI’ 전시장과 삼성전자 협업 부스를 둘러볼 계획이다. 조반니 발렌티니 아모레퍼시픽 북미 법인장과 함께 북미 사업 현황도 점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CES에서 자체 개발한 위너-뷰티 AI 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CES 혁신상 수상은 이번까지 6년 연속이다. 위너-뷰티 AI 기술은 생성형 AI로 소비자에게 이상적인 메이크업을 찾아주고 맞춤형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음성 챗봇 기반 디지털 솔루션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은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인다. 삼성전자 퍼시트 룩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등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2023년과 2024년 CES에 참석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 CES에 참석하지 않는다. 정 회장은 지난 2023년 CES에서 LVCC 센트럴홀을 찾아 LG전자, 삼성전자, HD현대, 소니, 하이센스 전시관 등을 둘러본 바 있다.

한화그룹 오너가 3세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도 지난해 CES에는 참석했지만 올해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CES 2024에서 한화 그룹의 신사업인 로봇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가 3세인 전병우 전략총괄(CSO) 상무도 올해 CES에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해 행사에선 헬스케어와 푸드테크 등 신기술을 접목한 부스를 주로 둘러봤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